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부처님은 샤카족의 태자였습니다. 싣다르타 태자는 왕의 자리와 왕비, 귀여운 아들을 버리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수행의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나이 29세에 부귀영화를 버리고 훌륭한 스승을 찾아 이곳 저곳을 다니며 고생스러운 수행을 했습니다.
온갖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게으른 마음을 누르며 깨달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공부는 어려웠습니다. 먹은 음식도 양을 줄여서 갈비뼈가 드러나 몸에 눈은 움푹 들어갔지만 눈 빛 만은 반짝이는 별처럼 빛났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6년. 어느 날 보리수 나무아래 가부좌를 틀고 앉아 나는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하시며 바른 자세로 마음을 안정시켜 조용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욕심도 버리고, 나쁜 짓으로부터 떠나고, 어디에도 치우침이 없는 텅 빈 마음의 뿌리를 찾으리라.
결심한 이후 어느 날 새벽. 부처님은 마음이 맑아지고 지혜가 생기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환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비록 깨달음을 얻고 해탈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바르게 앉아 마음을 한 곳에 두어 편안하고 고요한 상태로 되는 것을 삼매라고 합니다. 그 후 부처님은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고, 부처님처럼 생활하고자 하는 스님들이 많이 계신 것입니다. 요즈음도 스님들은 여름에 석달, 겨울에 석달 동안 삼매에 들어 마음을 찾기 위한 참선 공부를 하십니다.
참선이란 고요히 생각하고 마음을 집중시킨다는 뜻입니다.
실로 우리의 마음은 잠시도 쉬지를 않습니다. 몸은 학교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어도 마음속에는 친구 생각, 집에 있는 동생 생각, 냉장고 속의 먹을 것 생각 등 눈이나 코, 귀를 통해 끝없는 동작이 계속됩니다. 자기 스스로가 무엇인가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외부 세계를 쫓아다니기만 하는데 오랜 시간을 이렇게 한 나머지 주인인 마음은 잊어버리고 바깥 사물이 주인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선이란 바로 잃어버린 자기를 찾는 일입니다.
즉, 바깥으로 달아나는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는 훈련입니다. 이 훈련을 계속할 것 같으면 공부도 잘 할 수 있고 운동도 잘 할 수 있습니다. 홈런왕 베이비루드가 항상 10분씩 명상의 시간을 가져서 정신 집중 훈련을 하여 야구공의 실밥까지 눈에 보이므로 그토록 많은 홈런을 쳤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 나라 운동 선수들도 정신집중 훈련으로서 참선을 꼭 한다고 합니다.
참선은 어떤 자세로 할까요?
첫째 단계, 몸을 고르게 하기
방석 위에 않아서 왼쪽 발을 오른쪽 허벅지 안 쪽 위에 올려놓습니다.(반가부좌) 몸을 좌우로 몇번 흔들어 앉음새를 편안히 하고, 힘을 주어서 허리를 쭉펴고 척추를 곧게 세웁니다. 고개를 똑바로 하고, 머리끝이 하늘을 찌를 듯이 합니다. 이때 어깨는 부드럽게 힘을 빼고, 온몸의 중심을 배꼽 조금 아래 단전에 모읍니다. 왼손을 오른손 위에 포개고 두 엄지를 붙이고 단전 부분에 가볍게 갖다 놓습니다. 이빨은 가볍게 붙이고 혀는 윗 천정에 붙입니다. 눈은 조금 감고, 온 얼굴의 표정을 활짝 펴서 구김살이 없도록 합니다.
둘째 단계, 호흡을 고르게 하기
호흡이 제일 중요합니다. 호흡(숨쉬기) 요령은 깊게, 천천히 하는 것입니다. 먼저 호흡을 내 쉽니다. 가슴으로 하지 않고 복부(배) 호흡을 합니다. 배 아래 단전에서부터 호흡을 내 쉬어서 배로 가슴으로 목으로, 코로 천천히 내 보냅니다. 공기가 다 빠져 나오면 잠시 멈추었다가 들이쉽니다. 내가 지금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신다 는 것을 마음의 눈으로 똑똑히 바라보면서, 코로 목으로 가슴으로 배로 단전에까지 천천히 깊이 들이 마십니다. 내 쉬는 속도보다 조금 빨라도 좋습니다. 이렇게 호흡을 계속 합니다.
셋째 단계, 마음을 고르게 하기
참선의 목표는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수식관은 호흡을 헤아림으로써 마음을 고요히 비우는 방식입니다. 호흡을 한 번 들여 마셨다가 내 뿜으면서 마음속으로 하나 하고 헤아립니다. 또 들여 마셨다가 내 뿜으면서 둘...... 이렇게 열까지 헤아리고, 다시 하나로 시작해서 아홉, 다시 하나-로 시작해서 아홉, 다시 하나-여덟 , 하나-일곱 ...... 하나로 마칩니다. 이렇게 한 번 끝나는 것을 「한바퀴」라고 하거니와 이것을 되풀이하면서 한바퀴 걸리는 시간을 점차 늘여 나가는 것입니다. 이 참선공부가 몸에 베이면 잠시만 이렇게 앉아도, 금새 마음이 가라앉고 평화로워지고, 여유가 생기고, 새 기분이 되고 머리가 맑아지고 주변이 상쾌하게 변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참선하는 방법을 보고 여러분도 시간이 나는 대로 한 번 실천해 보십시오. 매일 아침에 10-20분 정도 참선을 거르지 않고 한다면 참을성이 길러지고 자세도 바르게 될 뿐 아니라 정신집중도 잘 되어 공부도 잘하게 될 것입니다. 저녁 잠자기 전에 10-20분 정도 참선을 하고 자면 잠을 깊이(숙면) 잘 수 있습니다.
오늘날 온갖 물질 문명이 발달하여 풍족한 삶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와 비례하여 사회악도 갈수록 감당하기 곤란한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 참선 등 여러 가지 기도 생활이라고 봅니다. 아침, 저녁 혹은 적당한 시간에 하루 생활을 계획하고 정리하면서 주인공인 나 자신의 근원을 알고 참 나를 찾는다면 무슨 어려움인들 녹여 가지 않을까요?.
이웃의 여러분들께도 이 밝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